거울속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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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도; 오락영화로만 즐기세요. "주의:카피에 낚이지 마세요!" Kinema...

제가 극장에서 나오자마자 카스에 쓴 짤막한 감상을 먼저 띄우고 시작하겠습니다.
감상 포인트가 오로지 강동원뿐이라는게 보이시나요?
저기서 귀신 언급한 장면에서는 순간 심쿵까지 했을 정도로 강동원을 무척 잘 살린 영화에요.
그점에서는 심지어 강동원이 메인 원탑이었던 전우치보다도 훨씬 더 멋지게 나옵니다.

근데...그러느라 영화가 다 죽었어 OTL
너무 조윤에 대해 구구절절 설명을 늘어놓는 바람에 맥도 끊기고.
악역에 너무 당위성을 부여하려하면 영화가 산으로 간다는 적절한 예라고 할 수 있겠네요.
왜!! 그냥 조커처럼 설명 필요없이 그냥 나쁜 놈이면 안 되는거냐!!

일단 불평하기 전에...이 영화가 킬링타임용 오락영화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나름 재미있게 봤어요. 물론 조조로 혼자 본 보정효과도 좀 있죠.
강동원씨 팬이 아니라면 권하진 않습니다.

다만...보러가실거라면 아래 몇 줄 기억해주세요.
'망할 세상 백성을 구하라'는 카피에서 오는 과도한 기대를 버려야 하고,
영화를 통해 답답한 정치와 현실에 대한 시원한 해갈을 하길 원하셔도 안 됩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건 그냥 오락영화에요.
생각을 비우고 그냥 감독이 벌려놓은 장면들을 즐기세요.
개연성? 캐릭터에 대한 이입? 에이~ 그런건 기대하지 마시길...

지리산 화적떼가 양반과 탐관오리들과 싸우는 백성의 편인것처럼 그리고 싶었나본데,
(뭉치면 도적, 흩어지면 백성...이라는 대사가 변주되며 언급되는게 그런 생각이 들게 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딱히 이 화적떼들이 그런 거창한 대의에 따라 움직이는 건 아닌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역사 속의 화적이 어떤 존재였다...는 것이 아니라 이 영화 속의 화적들이 그렇다는겁니다.
관객입장에서 우리편이어야하는데 공감이 가는 점도 찾을 수 없고 행동의 명분도 모르겠고...
그냥 도치vs조윤 구도를 만들기 위한 배경으로 소모되버린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리고 앞에서도 잠깐 언급한 악역 조윤의 문제.
차라리 서얼 출신으로 사회에 부조리함을 느낀 조윤이 화적떼와 손잡고 민란을 일으킨다.
이런 이야기였다면 납득할 정도의 분량 할애와 넘치는 능력치를 부여받았죠.
주인공인 도치가 너무나 단순하고 매력없는 인물이 된 가장 큰 이유는 조윤이 너무 부각된 탓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무척 아쉬운 킬링타임 영화가 되고 말았죠.

요약하자면...보실거면 기대는 가볍게. 아까운 마음을 덜고 싶으시면 조조로.

덧글

  • jin 2014/07/27 13:06 #

    군도 무리가 어떻게 백성의 편에서 활약했나가 주제가 아니고 조윤의 흥망성쇠 일대기인 듯 해요.
  • 무민 2014/07/27 14:18 #

    비중 배분에 실패해버렸다는 느낌이 들죠...
  • 닉넴은 어려워 2014/07/27 23:00 #

    방금전에 보고왔는데요~
    저역시 관람후기는 '와 강동원@@'
    이것뿐이었습니다ㅋㅋ
  • 무민 2014/07/28 22:39 #

    악역이 너무 매력적이죠...형사에서도 그렇고 강동원은 이런 역할이 참 잘 어울리는것 같아요
  • anchor 2014/07/29 09:03 #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께서 소중하게 작성해주신 이 게시글이 7월 29일 줌(www.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 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7월 29일 줌에 게재된 회원님의 게시글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간이역 2014/08/05 05:30 #

    하정우가 나와서 어떻게 될까 싶었는데 조금은 아쉽네요. ^^;
  • 무민 2014/08/05 11:16 #

    무치에 대해서 너무 서사가 빈약했죠...개그 욕심은 과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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