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 초콜릿, 아이스크림, 케이크...달콤해서 모두가 좋아하는 음식들이죠
오늘날 대량으로 생산되는 설탕이 없었다면 이처럼 달콤한 먹거리들을 맛보기 힘들었을 겁니다
단 맛을 낼 수 있는 식재료는 한정되어 있고 구하기도 힘들어서 예전에는 부유함의 상징과도 같았기 때문이죠

사람키를 훌쩍 넘어 자라는 훤칠한 사탕수수를 베어 즙을 내고 몇 번에 걸쳐 졸여 얻어냅니다
사탕수수를 베고 빨리 작업하지 않으면 즙이 발효되어 상품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신속하고 정확한 일처리가 요구됩니다
또 사탕수수를 재배하는 데에는 많은 물이 필요하기 때문에 노동력이 많이 필요한 관개시설도 요구되죠
이 때문에 사탕수수 농장에는 명령에 따르는 많은 인력이 필수적입니다
시간을 정확히 지켜야 할 노동자들과 이들이 따르는 분업화된 생산과정 등은
사탕수수 '농장'보다는 '공장'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필요에 의해 역사적으로 사탕수수 재배는 노예제도와 얽히게 되었습니다
『설탕의 세계사』는 설탕, 사탕수수로 만드는 설탕의 역사를 통해
유럽과 카리브해, 아프리카가 어떻게 얽혔는지를 풀어냅니다
사탕수수를 재배할 땅을 제공한 카리브해와 여기서 일할 인력을 제공한 아프리카
그리고 그 달콤한 열매를 거둬간 유럽
식품으로서의 설탕이 아니라 세계상품으로서의 설탕이 각 대륙의 과거와 현재에 어떤 영향을 남겼는지 알 수 있습니다
특히나 아직도 모노컬처의 폐해에서 벗어나지 못한 카리브해의 현실이 인상깊습니다
어렵지 않게 쓰여져있고 분량도 많지는 않지만 충실한 내용이 무척이나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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