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과 크레테』이제야 만나게 된 또다른 차모니아 연대기 by 무민

『에코와 소름마법사』슬레트바야의 길코양이라는 포스팅에서 이 책이 어서 나와주기를 기대했는데
드디어 나와서 단숨에 읽었습니다

발터 뫼르스의 차모니아는 정말 놀라운 세계입니다
작가가 생각해내는 모든 것이 용납되는 이러한 세계는 그 정신없고 체계없음이 읽는 사람을 기대하게 합니다
다음 장에서는 대체 어떤 상상도 못한 것이 튀어나와 나를 즐겁게 해줄까??
그리고 『엔젤과 크레테』도 그러한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엔젤과 크레테, 두 남매가 겪는 모험보다는
중간중간 튀어나오는 미텐메츠의 '미텐메츠식 여담'이 더욱 재밌었다는 사실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네요
미텐메츠가 쓴 동화(?)에서 '미텐메츠식 여담'은 이 직립보행 공룡에 대해 보다 깊게 이해하도록 도와줍니다
사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서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라는 가상의 인물(용물이 더 적합할까요?)에게
보다 입체적인 모습을 부여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책의 뒷부분에 상당한 분량으로 실려있는 미텐메츠의 반생기도 그렇구요
『꿈꾸는 책들의 도시』가 이 공룡이 작가로서의 여정 초반을 드러내는 자전적(?) 여행기의 일부임을 생각해보면
그리고 최근의 『에코와 소름마법사』역시 미텐메츠의 작품을 번역하는 형식을 취했다는 점 등
작가인 발터 뫼르스 안에서 미텐메츠는 이미 살아있는 존재일지 모른다는 의심도 듭니다

뭐...이런 여러말 다 필요 없습니다
한 권밖에 안 되니 일단 펼치시고 그냥 쭉 읽으면서 즐기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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