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와 소름마법사』슬레트바야의 길코양이 by 무민

거의 2년만에 발터 뫼르스의 소설을 손에 들었습니다
기다리던 『엔젤과 크레테』가 아니라는 게 좀 아쉽기는 합니다
이 책은 왜 안 나오는걸까요?? 혹시 저작권 문제일까요??
『푸른곰 선장과 13½의 삶』은 출판사가 문학수첩리틀북스였는데
그 뒤로는 계속 들녘에서 발터 뫼르스의 책이 나오는 것을 보면 가능성이 가장 큰 것 같기도 하네요















에코는 가엾게도 주인을 잃고 자라온 집에서도 쫓겨난 굶주린 코양이입니다
머리좋고 어떤 생물하고도 말할 수 있지만 그런 재능도 알아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 법이죠
그런 에코를 알아본 것은 슬레트바야에서 가장 두려운 존재, 소름마법사 아이스핀이었습니다
그는 모종의 연금술 실험을 위해 코양이의 지방이 필요했고
둘은 다음 소름보름까지 마법사는 에코에서 안락함과 식사를 제공하고
에코는 마법사에게 자신의 지방을-이 얘긴 죽어야 한다는 이야기죠-준다는 계약을 합니다
상당히 불공정한 계약 같습니다...당장 굶어 죽을 것 같아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으니 말이죠
마법사의 성에서 그야말로 진수성찬-독특하고 화려한 요리 이야기는 직접 책에서 보시길-을 대접받고
살이 통통하게 오른 에코는 자신의 마지막이 다가오는 것을 실감하고 빠져나갈 궁리를 하게 되죠
스토리는 여기까지
발터 뫼르스의 소설들은 한 번 잡으면 다른 일을 할 수 없게 만든다는 점에서 절대 기피해야할 대상입니다
꼭 마쳐야할 중요한 일이 있거나 긴 시간 책 읽는 데 쓰실 수 없다면 아예 손도 대지 않는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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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젤과 크레테』이제야 만나게 된 또다른 차모니아 연대기 2009/08/29 23:24 #

    『에코와 소름마법사』슬레트바야의 길코양이라는 포스팅에서 이 책이 어서 나와주기를 기대했는데드디어 나와서 단숨에 읽었습니다발터 뫼르스의 차모니아는 정말 놀라운 세계입니다작가가 생각해내는 모든 것이 용납되는 이러한 세계는 그 정신없고 체계없음이 읽는 사람을 기대하게 합니다다음 장에서는 대체 어떤 상상도 못한 것이 튀어나와 나를 즐겁게 해줄까??그리고 『엔젤과 크레테』도 그러한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습니다하지만 개인적으로 엔젤과 크레테, 두 남매가 겪......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