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의 ‘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에 이어서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를 읽고 나서 정리하려고 합니다.
사실 읽기는 이 쪽을 먼저 읽었지만요.
이 책은 어떻게 하면 성공적인 기업, 좋은 회사 이상의 탁월한 성과를 내는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까를 연구한 보고서입니다.
우선 이 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 선정된 회사들은 전환점 이전 15년간의 누적 주식 수익률이 전체 주식시장보다 못하다가
전환점 이후 15년간 주식시장의 3배 이상 수익률을 보인 기업들입니다.
15년이라는 시간은 한 가지 상품이나 한 명의 탁월한 리더에 의하거나 행운에 의한 성공을 걸러내기 위함이라고 하네요.
아무튼 그렇게 선정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저자와 그의 연구팀은 6가지 핵심개념을 찾아냈습니다.
좋은 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의 도약을 전환과 여기에 이어지는 축적, 두 개의 과정으로 나누고
다시 전체 과정을 규율있는 사람과 규율 있는 사고, 규율있는 행동의 세 단계로 나눕니다.
그리고 각 단계에 2개씩, 총 6개의 핵심개념이 있습니다.
이것들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 저자가 성공의 플라이휠이라 부르는 것입니다
이 성공의 플라이휠을 한 바퀴씩, 한 바퀴씩 꾸준히 돌리면서 가속을 붙여나가는 것이 탁월한 기업에 이르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그럼 각 단계의 특징은 어떤 것일까요?
단계 5의 리더쉽. 단계 5라는 것은 조직 내에서의 인재 능력의 계발단계를 말합니다.
단계 5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는 특정 단어를 선택합으로써 고정된 이미지를 사람들에게 심어주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라네요
이들은 겸손하고 남 앞에 나서거나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는 것을 피하고, 성공에 대해서는 다른 이에게 공을 돌리지만
자신이 결정한 바를 추진함에 있어서는 단호한 의지와 추진력을 보이고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을 품고 있다고 합니다
모순적으로 보이는 이러한 모습이 단계 5 리더들의 특징입니다
사람 먼저...다음에 할 일. 단계 5의 리더들은 새로운 비전이나 전략을 제시하기 앞서
적합한 사람을 남기고 적합치 않은 이들을 하차시키는 일부터 시작했다고 합니다
책의 표현을 빌자면 버스를 어디로 몰고 갈지를 결정하기 전에 누구를 버스에 태울 것인지부터 정한 것이죠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사람이 재산'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적합한 사람"만이 재산입니다
냉혹한 사실을 직시하라. 그러나 믿음을 잃지 마라
책은 이 단계를 '스톡데일 패러독스'라는 말로 표현합니다.
이는 베트남 전쟁 당시에 포로로 잡혔던 미국 장성의 이름과 경험에서 가져온 것인데요,
포로생활의 절망적인 시간들을 견뎌내고 끝까지 살아남은 사람들은 눈 앞의 냉혹한 현실을 그대로 받아 들였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들은 결국은 포로생활이 끝날 것이라는 믿음을 굳게 지켰다고 합니다.
스톡데일 장군 曰, 수용소 생활을 견뎌내지 못한 사람들은 낙관주의자들이었답니다.
현실에 근거하지 않은 낙관은 오히려 독이 되는 것이겠죠
고슴도치 컨셉. 이 부분이 가장 이해하기도 힘들었고 실행에 옮기기도 힘들 것잉라는 생각이 듭니다
고슴도치 컨셉이란 자신을 둘러싼 복잡한 상황과 문제들을 관통하는 단순한 개념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단순한 개념이란 것이 그냥 툭 튀어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고슴도치 컨셉의 조건은 세 가지인데요,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 일, 깊은 열정을 가진 일, 경제 엔진을 움직이는 것 입니다
이 조건들을 모두 만족하는 단순한 기준. 그것이 고슴도치 컨셉입니다
여기서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 일은 최고가 되려는 의지도 아니고 목표도 아니고 전략도 아닙니다
심지어 핵심사업처럼 지금까지 오랜 시간 조직이 해 온 일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자신들이 가진 잠재력과 다른 어느회사보다도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깊은 열정을 가진 일도 마찬가지로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열정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열정을 가질 수 있는 일을 해라입니다
열정은 만들어내거나 사람들에게 주입할 수 없고 단지 무엇이 열정을 갖게 하는지 발견할 수 있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두번째 단계에서 적합한 사람을 버스에 태우는 것과 연관되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적합한 사람이란 곧 조직에 필요한 열정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요?
경제엔진을 움직이는 것이란 곧 수익을 내는 것이 무엇이냐 입니다. 단순히 수익을 내는 사업이 아닙니다
그 사업의 수익성을 평가하는 단 하나의 경제적 기준이 무엇이냐입니다.
월그린즈를 예로 들면 가게당 수익이라는 기준을 방문고객당 수익이라는 기준으로 대체하면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런데 이 기준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기업의 핵심동력이 무엇인지에 대한 통찰을 통해 끌어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은 기업이 열정을 가질 수 있고 최고가 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에 대한 통찰과 동시에 이루어져야합니다
또한 규모와 성장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가야하는데, 고슴도치컨셉을 찾고 일관되게 유지하면 성장이 따라온다는 것이죠
규율의 문화. 규율의 문화는 규제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대척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은 규율의 결핍은 통제를 위한 관료제를 도입하게 하고 이는 다시 스스로 규율있게 행동하는 사람들을 쫓아내게 되어
결국은 다시 관료제가 강화되고 계속 인재를 쫓아내게 되는 악순환을 부른다고 합니다
엄격함과 규율을 창조성과 기업가 정신과 조화시키는 것. 말이 안 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책은 체계내에서의 자유라고 표현하는데요, 엄격한 체계를 만들고 그 안에서 중요한 결정과 책임을 개인에게 부여하는 것입니다
사람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일관된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관리하라고 합니다
이것이 성공하기 위한 전제조건이 있는데요, 처음부터 자율적인 사람들과 함께 시작해야 합니다
다시 사람으로 돌아오네요...
마지막의 기술 가속 페달은 새로운 기술이 기업 성공의 열쇠라는 개념과는 다릅니다
기술은 전환을 가져오지 않습니다. 한 번에 도약시켜주거나 문제를 날려주지도 않습니다
자신의 고슴도치 컨셉에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고 접목시킬 수 있을 것인가, 이것이 정말 필요한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우선입니다
아니라면 무시해버리는 과감함. 필요한 기술이라면 받아들여 기업의 성공을 가속하는 계기로 만들어야합니다
포스팅 하나로 정리하기에는 책에 담겨있는 내용이 만만치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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